"환경개선이 내 역할""검단, 문화 신도시로"
'구의회는 구의회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서구의회 천성주(51·검단1·2·3·4·5동)의원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구의회에 입성한 그는 지역구인 검단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정치에 입문한 그는 '항상 기본에 충실하자'는 자신만의 각오를 잊지 않고 있다. '생활환경개선', '삶의 질 향상' 등이 구의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
구의원 당선 이후 그가 처음으로 추진 한 것이 원당대로 839번길 일대 도로공사다. 2004년부터 시작된 도로 개설 공사가 분묘이장 등으로 마무리 되지 못해 사실상 흉물로 방치돼 있었다. '무슨 이유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나'라는 의문을 갖게 된 천 의원은 결국 1년 동안 분묘이장 관계자들을 만나는가 하면 문화재 보존지역이라는 문재 해결을 위해 시문화재위원들을 설득해 오래된 숙원을 해결하기에 이르렀다. 서구시설관리공단의 투명한 인사 채용에도 한몫했다. 공단 신규 채용은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이뤄졌던 공단 신규 채용에 대해 천 의원은 지역사회 인맥과 청탁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지적에 서구도 공정한 직원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놨다. 이런 노력으로 천 의원은 올 3월 2017 대한민국 지방의회 의정대상에서 의장대상을 수상했다. 지방의정 혁신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사람과 문화가 공존하는 검단신도시
검단을 기반으로 하는 천 의원은 검단 개발에 대한 관심이 어느 의원보다 높다. 그동안 검단 개발은 사업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그는 분석하고 있다. 이런 그는 검단을 문화가 있는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현재 검단은 검단복지회관 외에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상태다. 그는 검단이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도시가 되려면 문화 공간이 확충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매립지 입지에 따른 주변환경개선금이 관련 사업에도 대거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천 의원은 현재 환경특위 구성도 추진 중이다. 특위는 검단 환경문제를 넘어서는 것이 그의 목표다. 도시재생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실질적인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정당정치 탈피한 의정활동 돼야
천 의원은 구회의가 중앙정치 축소판으로 돼 가는데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구의회가 당을 떠나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살기 좋은 서구를 위해 일해야 하는 구의회가 상호 협력하지 않으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채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치를 탈피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이런 이유에서 출발햇다. 또 구 집행부 권한이 강한 반면 구의회 위상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의회가 살아야 집행부가 긴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천 의원은 1년 남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구의원 활동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의원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살기 좋은 검단, 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천시의 협조와 관심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 만큼 그는 시의원으로 제 역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도 잊지 않는 그다. 천 의원은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지만 나름 소신을 갖고 일하는 정치인들도 많다"며 "정치인들을 많이 예뻐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