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간 조율 안돼 당협위원장 회동 연기 … 지침 내려오면 논의키로
경선 가능성이 높은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선출 문제가 결국 지역에서 풀지 못하고 중앙당으로 공이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14일 회동을 갖고 시당위원장 선출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으나 돌연 모임이 잠정 연기됐다.

이번 모임은 앞서 지난 4일 조찬 간담회 당시 시당위원장 선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시 재논의하기 위해 추진된 자리였다.

4일 조찬 간담회에서는 민경욱 연수구을 당협위원장, 강창규 부평구을 당협위원장, 김지호 남동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시당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 추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열흘간 시간을 두고 그 기간 동안 조율을 통해 시당위원장 건을 어느 정도 합의한 후 14일 재차 의결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당협위원장들의 회동이 잠정 연기됐고, 이는 시당위원장 출마에 나서기로 한 후보군들의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당위원장 도전에 나선 후보군들은 현재까지도 뜻을 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국회의원인 민 위원장은 지난주 인천·경기지역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시당위원장 도전을 재차 강조했으며, 강 위원장 역시 "단 한 표가 나와도 출마할 것"이란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또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인천을 잘 아는 인물이 시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시당위원장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당초 추진하려고 한 당협위원장들 간 14일 회동은 미뤄졌다"며 "시도당위원장 선출건에 대한 중앙당의 세부지침이 내려오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