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승리해 집권 발돋움 정당으로"
사회적 약자들 안아

유력정당 도약 포부

선거제도 개혁 강조

"정의당은 지난 대선에서 '꼭 필요한 정당'이라는 존재 이유를 확인받았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집권을 위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입니다."

정의당 새 대표로 선출된 이정미(51·비례)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함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전 대표에 이어 정의당을 이끌게 된 이 대표는 2020년 제1야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보정당은 사회적 권력이 약한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인식을 뛰어넘어 가장 다수인 그들의 지지를 이끌어 냄으로써 '유력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청년, 여성, 비정규직, 농민 등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을 대변하거나 자신들의 일을 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정치에 무관심해 왔지만, 촛불혁명 과정에서 정의당을 통해 정치에 대한 기대, 정치를 통한 변화를 꿈꾸기 시작했다"며 "그들을 끌어 안는다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대선 결과가 진보정당의 한계일 수도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현재 집권여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지지율이 비슷비슷한 상황"이라며 "이것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당의 질서가 근본적으로 뒤바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추진할 개헌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정당과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선거제도 개혁이야말로 정치질서를 정상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촛불개혁의 마침표가 될 것"이라며 "비례대표제를 확대해서 국민들이 정당의 가치와 정책을 보고 표를 던지고, 득표한 만큼 의석 수를 갖도는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후보단일화 등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선과정에서 정의당이 독자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정의당의 정책과 가치를 가지고 주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인천 인성여고 출신으로 최초 송도국제도시에 사무소를 내고 지역정치에도 나선 이 대표는 "사무소 개소 이후 많은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선과정에서 개혁을 바라는 연수구 주민들의 여망이 표심으로 드러났다"며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안전·생명 등에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