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주 '문화숨' 이사장
"시민과 함께 지역을 살리는 커뮤니티 디자인 기업으로 발전하는 게 목표입니다."

황정주(47·여)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이사장은 "문화기획 일을 하면서 커뮤니티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고, 문화예술을 매개로한 지역 재생사업에 눈을 뜨게 됐다"며 문화숨의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황 이사장은 "도시재생과 문화영역에서 할 일이 많더라. 특히 예술가들은 형편이 어렵다. 이들의 재능을 활용하는동시에 자립을 돕자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문화기획자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본부에서 사무처장을 맡아 일했던 문화기획 전문가다.

문화숨은 문화예술분야 자체가 비영리부분이 커 자체 수익모델을 만들기 힘들다는 어려움과 지원체계가 없다는 사회적협동조합의 현실까지 마주하고 있어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황 이사장은 "앞으로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이 자립할 수 있는 지원체계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단순한 사업자 지원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열악한 환경이 개선돼 많은 이들이 마을을 재탄생시키는 가치 있는 일에 뛰어들었으면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5년의 세월을 마을재생과 문화예술인들의 자립을 위해 열정을 쏟아부은 문화숨은 온갖 어려움을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이겨냈다.

황 이사장은 "마을사람들과 동동체 의식을 활성화하고 확대시키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교육사업을 하거나 인적자원 육성, 커뮤니티사업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합원들도 다양한 예술인들이 들어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연극, 뮤지컬,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을 모아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어떤 기업이든 기업을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정부 지원도 천년만년 받는 게 아니다. 결국 기업의 지속은 기업의 몫이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기업이면서 착한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황 이사장은 끝으로 "앞으로 좀 더 전문성을 살려나갈 방침이다. 또 이 분야에서는 파트너십이 중요한 만큼 책임감 있고 신뢰를 주는 기업이라는 평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