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제작해 SNS 공개하기로
'신명부인회, 부인교육회, 대한부인구제회, 영남부인회, 대한부인회, 대한인애국부인회….'

조선 독립을 위해 미국 땅 하와이에서 기꺼이 싸웠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단체명이다.
인하대 여학생들이 이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기로 해 화제다.

문화콘텐츠학과 4학년 박재연, 서유진, 윤혜원 학생은 '하와이, 여성독립운동가 이야기'를 제목으로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고 우리은행이 지원하는 '세계를 향한 꿈 도전단' 사업에 선정됐다.

학생들은 이달 3일 하와이로 출발했다. 미주에서 활동했던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를 취재하는 등 현지에서 자료 수집에 노력하고 있다.

한인이민연구소는 하와이 독립 운동사를 수십 년째 연구했고 이덕희 소장은 최근 '하와이 여성 독립운동사'를 발간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소수민족 이민 선조들의 역사를 담고 있는 민속 박물관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에서 한국관을 관리하고 있는 토니 리 관장과 고서숙 인천시 국제자문관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매각된 한국독립문화원을 방문해 현재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이 묻혀있는 '누오아누' 한인 묘지와 '오아후' 공동묘지를 찾기로 했다.

2주 일정으로 다음 주 귀국하는 이들은 하와이에서 얻은 정보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후 소셜네트워크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윤혜원 학생은 "남성 위주로 기록된 독립 운동역사 가운데 여성의 독립운동 이야기이며, 그것도 이국 땅 하와이에서 펼쳐진 선조들의 투쟁을 기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