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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고] 리틀 장보고, 글로벌 정신을 함양하다

임진현 인하대 경영학과3학년

2017년 07월 14일 00:05 금요일
'해외지역연구 해상황 장보고의 현대적 중국경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장보고는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그에 관한 서적을 찾아 읽었다. 우리나라에서 그는 해상무역을 이끈 선두두자로 평가되기도 하고 역적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21세기에 CEO나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들을 뽑으라면 포용과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장보고는 이미 1200년전에 두 가지를 모두 가진 무역상이고 리더였다. 우리나라와 주변국들과의 교역을 위해 해적을 소탕하였으며, 당시 당나라 산둥반도 적산에 사찰을 세워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신라인들과 예불도 보고, 정보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당나라, 왜와 교역할 시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의미를 깊이 알고 있었다. 혼자만을 생각한다면 절대로 길게 갈 수 없다는 덕목을 장보고는 예전에 알고 있었다.
이러한 장보고의 실체를 알기 위해 지도교수와 학생 등 30명은 연태(옌타이)로 출발했다. 모든 일정은 장보고가 그 당시 산둥반도에 와서 행하고 느끼고 실천하였을 부분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첫째 날 아침, 현지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현지식은 대부분 입맛에 맞지 않아 힘들어했다. 장보고도 처음 산둥반도에 왔을 당시에 당연히 현지식이 불편했을 것이라고 느꼈다. 짧은 중국어수업을 통해 저녁 만찬에서 만날 옌타이대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간단한 중국어를 배웠다. 신라시대와 빗대어 생각해보면 장보고는 배를 타고 오면서 만날 사람들을 위해 당 나라 말을 배우면서 오지 않았을까 유추하기도 했다. 1200년 전에는 과연 어떤식으로 다가가서 당나라인들과 친해지고 무역을 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신라시대에 행해졌을 일들을 풀어나갔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도 중국어 수업은 물론 중국 경제, 문화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첫째 날 일정에서 친목을 도모하였다면 중국 경제를 알고 문화를 알아야 우리가 무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직접 내수시장에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나 파악하기 위해 간장공장, LG Display 등 중국 현지에 있는 기업을 방문했다. 이 모든 상황들이 '리틀 장보고'가 되어 중국시장을 파악하는 기분이 들 수 있는 일정이었다.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 강당으로 옌타이 대학 학생들을 초청하여 서로의 장기자랑도 보여주며 음료도 마시고 서로 웃고 즐기는 자리도 마련했다.

적산법화원을 방문하여 직접 장보고 동상을 보고 청도로 이동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름 석 자 남기기도 쉽지 않은데 장보고는 머나먼 타국 땅에 자신의 동상을 남겼다고 생각하니 경이로웠다. 청도는 칭따오 맥주 박물관, 일명 짝퉁시장, 시내 관광, 5·4광장 등 볼거리와 먹거리로 가득했다. 6박7일 방학기간 동안 신라시대 장보고의 체취를 느끼고, 진로 설정에도 도움이 됐다. 이런 프로그램이 인하대 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시도돼 젊은 대학생들이 장보고의 정신을 조명하고, 글로벌 시대를 개척하는 힘을 함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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