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아침대화 남북교류 해법 제시
▲ 12일 인천 연수구 송도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374회 새얼아침대화'에 참석한 이부영 몽양여운형기념사업회 회장이 '왜 지금 다시 몽양 여운형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미국의 한 세기 패권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만약 몽양 여운형 선생이 살아있다면 국정을 어떻게 운영했을까. 남북 교류 협력과 평화 공존이 우리가 취해야 할 국가적 생존 방향이다."

이부영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2일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374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왜 지금 다시 몽양 여운형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 정세가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도전과 군사력 퇴조로 미국의 영향력이 흔들리면서 그들에게 의존했던 국내 세력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북한의 핵무장까지 더해지면서 한반도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 이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일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해 전 세계인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며 "중국, 일본, 남북한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퇴장에 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우리가 필요한 리더십은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에게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9일 서거 70주년을 맞는 몽양 여운형은 일제강점기 때 2·8독립선언과 3·1운동을 기획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200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2008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몽양 여운형은 좌우합작, 독립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하다 12차례의 테러를 당한 끝에 순국했다.

이 이사장은 "몽양은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할 때나, 국내로 압송돼 합법·비합법 항쟁을 벌일 때나 민족의 자주독립과 통일정부 수립에 매진했다"며 "우리의 살길을 생각해야지, 줄어드는 미국의 영향력을 붙잡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한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며 "남북 교류는 성장 동력이 떨어진 한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끝으로 "분단 상황에서 남북한이 동아시아평화공동체를 내다보면서 북핵이라는 불덩어리를 어떻게 현명하게 처리하는가에 평화통일의 내일이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