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아2.png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니 나만 생각한 게 아니었더라고요" "공원에서 술 먹고 도박하는 거 보기 싫잖아요" "애들도 보는데, 그래서 우리가 바꿔보자고 했죠"

광명 하안13단지 공원은 술 마시고 도박하는 이웃들 때문에 더 이상 모두의 공원이 아니었다.

공원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동네가 점점 어두워졌다.

어두워지고 버려지는 공원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주민들은 2011년 말 하안복지관에 모여 긴 토론 끝에 깨끗하고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원을 아이들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그 시작으로 작은 동네활동을 벌이고 2014년부터는 경기도 복지공동체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우리 마을이 달라졌어요'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공원을 돌아보고 공원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냈다.

주민센터와 복지관의 도움으로 운동기구도 마련해 무료로 주민들에게 빌려줬다.

그렇게 5년을 동네에서 보내며 '복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2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공원에서 술 마시고 도박하는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동네 곳곳에 화단이 생겨 꽃이 자라고, 푸르름이 함께 한다.

그 덕분에 하안13단지는 떠나가던 동네에서 찾아오는 동네로 바뀌고 동네 주민해설사가 방문하는 이들에게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며 살맛나는 동네로 탈바꿈했다.

이렇듯 경기도에서는 동네 안에서 서로 돕고 나누고 배려하며 이웃을 돌보는 '복지공동체'가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홀몸노인 돌봄 문제부터 육아, 방과 후 아이 돌봄, 다문화가정의 사회적응, 사회배려계층 문화 나눔 등 모두 자발적으로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다.

우리 동네를 더욱 살맛나게 만드는 복지공동체들의 활동을 기대하며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은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복지재단 복지협력팀(031-267-938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