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지원 관련 조례 제정 주도
41년 공직경험, 도민 봉사 '밑천'
▲ 최재백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 밝히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다양한 마인드를 가진 미래의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재백(민주당·시흥3) 경기도의원은 10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서 경기교육에 대한 고민과 정치인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최 의원은 올해 자신이 대표발의 하고 통과시킨 '경기 꿈의대학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와 '꿈의대학'이 갖는 의미에 대해 힘주어 설명했다.

그는 "시험을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인문학 등에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마인드를 가지고 미래의 아이들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꿈의대학에 대한 일부 문제제기에 대해 최 의원은 "조례를 발의한 짧은 기간 때문에 몇몇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말하면서 "꿈의대학은 제 각각의 마인드를 가진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인생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 시행 초기인 만큼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2009년 41년간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마무리 했다. 그는 수산청(현 해양수산부)을 시작으로 시흥시에서 18년을 근무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어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사실 정년퇴직 후 쓰레기수거와 국수봉사 등의 사회 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더 공직경험을 살려 도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며 "그러던 중 수십년 공직 경험을 통해 정치권에 몸을 담으면 더 도민들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도민들을 위해 도정을 지켜보고,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은 목표를 설정해 잘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고 생각한다"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는 소명의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도의회에 입성한 그는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제9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경기도 누리과정 예산 해결을 위해 힘썼다.

최 의원은 "사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이지만 모든 것이 즐겁다는 생각에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초선, 재선을 지나다보니 보좌관 1명 없는 도의원이 공직에 있을 때보다 2~3배는 많이 일하는 것 같다"면서 "회기 직전에는 업무보고, 예산, 행정사무감사 등 자료를 보느라 많은 밤을 지세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주민에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며 "행사에 참석하고, 민원을 직접 듣다보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계속 일하는 경우가 태반이다"고 웃음지었다.

하지만 그는 "도의원으로서 숙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하고 있어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자신에 장점에 대해 성실함과 신뢰라고 말했다. 그는 "성실함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며 "운동으로 기본 체력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체력이 있어야 정치활동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틈 날 때 마다 자전거, 탁구, 수영, 등산 등을 하고 있다"며 "남들보다 글을 잘 쓴다거나, 날카롭지는 않지만 평범하고 투박하게, 늦어도 우직하게, 반드시 이뤄낸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도의원으로 지내며 제도가 현실을 뒤따라가야 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정치권에 민원사항을 말하는 사람들은 보통 현행법령으로 구제할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라며 "현실을 제도가 반영하지 못하고, 이슈가 된 후에나 제도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최 의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희생하고 봉사하다보면 자치단체장의 기회도 나에게 주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에도 지역현안에 대해 더 신경쓰고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민들이 아는 범위에 한계가 있는 자신을 때로는 아이디어를 주며 도와주시고, 호되게 채찍질도 해주시길 바란다"며 "도의원으로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민들을 위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