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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들 지금도 빚에서 '허덕'

작년 가구당 부채 6486만원 …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3위
금융부채 총액 80% 육박 … 경제구조전환 단기대책 절실

2017년 07월 11일 00:05 화요일
인천시민들이 빚 많고 자산 적기로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경제구조전환 등 중장기 계획과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단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가구당 부채는 6486만원으로 서울(9671만원)과 경기(8046만원)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임대 보증금을 제외하고 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등을 뜻하는 금융부채가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인천의 가구당 금융부채는 부채총액의 78.2%인 5077만원에 달했다.

서울(55.8%, 5405만원)과 경기(70.7%, 5691만원)보다 높아 수도권에서는 1위, 6개 광역시 중엔 3위로 높았다.

반면 순자산은 전북(1억9438만원)과 전남(2억336만원)을 조금 넘어 2억2497만원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14위로 꼴찌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 가계부채대책에 따라 대출금 납부가 원리금 동시상환으로 바뀌며 가계 처분가능소득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 '2017년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부채보유가계의 원리금 상환액은 2010년 826만원에서 지난해 1548만원으로 87.4% 증가했다. 이 기간 부채를 가진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3464만원에서 4635만원으로 33.8%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가계 처분가능소득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저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성장과 저렴한 땅값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는 지식재산이나 법률 서비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전환되고 있는 반면 인천은 제조업 기반에서 도·소매, 음식·숙박업과 같은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다 보니 서울과 경기에서 자산이 없는 2~30대 연령층의 유입됐고, 이는 인천지역 가구의 자산대비 부채비중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황상연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천의 경우 소득창출력이 강하지 않은 데다가 자산도 많지 않다보니 금리인상과 가계부채대책으로 인해 취약계층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인천시의 경제정책을 보면 서민들을 위한 금융종합대책을 고민했던 흔적이 없다"며 "인천시는 금융취약계층에 이자지원이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카운셀링을 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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