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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판 '수상한 그녀'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CJ E&M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영화 '스위트20'이 9일(현지시간) 기준 박스오피스 매출 300만 달러(관객 수 88만 명)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올 상반기 개봉된 약 60여 편의 로컬영화 중 5위에 해당하는 흥행 기록이다.

'스위트 20'은 2014년 국내 개봉해 865만명을 모은 영화 '수상한 그녀'를 모티브로 한 다섯 번째 해외 합작 영화다.

CJ E&M은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에서 현지 제작사와 공동으로 합작 영화를 만들어 개봉시킨 바 있다. 이 가운데 중국판은 역대 한중 합작 영화 1위, 베트남판은 역대 베트남 로컬영화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해 한국영화 해외진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아왔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이라 할 수 있는 르바란 시즌에 개봉해 가족 관객이 많이 유입되고, 한국영화 원작이라는 입소문이 퍼진 것이 흥행의 주요 요인"이라며 "개봉 열흘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장기 흥행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상한 그녀'는 현재 미국 제작사 두 곳과 손잡고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으로도 기획되고 있으며, 한-터키 합작 영화로도 크랭크인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