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가지 황홀경에 빠지고

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1자월도 장골해수욕장 2백령도 사곶해수욕장 3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 4팔미도 등대 5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6강화도 동막해수욕장 7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인천 바다 하면 을왕리, 을왕리 하면 인천일 만큼 지역을 넘어 수도권 대표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가족도 연인도 많이 찾지만 대학생들의 MT 성지이기도 하다.
울창하게 쭉쭉 뻗은 소나무 숲과 해수욕장 양 옆으로 늘어선 기암괴석은 또 하나의 장관을 이룬다. 넓은 잔디밭에 그늘막을 치고 휴식을 취하거나, 스포츠와 낚시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종합 휴양지로 적격이다.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세계 5대 갯벌 중 한 곳인 동막해수욕장. 게다가 수백 년 묵은 소나무와 조개와 게 등 생물이 공존하는 이곳은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이다.
탁 트인 시야에 한 번 놀라고, 넓게 펼쳐진 갯벌에 두 번 놀라는 이 곳. 솔숲에 둘러싸인 백사장 주변에서 이른 오전과 늦은 오후엔 해수욕까지 즐겨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
세계적인 희귀 새인 저어새의 터전인 민머루해수욕장은 한국관광광사에서 생태관광지로 지정할 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다.
석모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이기도 한 이곳에선 유난히 부드러운 감촉의 갯벌이 시민들의 양말을 벗게 만든다.
주변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의 '핫스팟'으로 이미 유명하다. 근처 어류정항, 장곳항 등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백령도 사곶해수욕장
백령도 동남쪽 해변, 서해 최북단에 있는 천연해수욕장으로, 고운 모래와 단단한 바닥의 두 모습을 품은 곳이다.
물이 빠지면 300m가 넘는 단단한 길이 생겨 차도로가 되는 동시에 군 수송기의 이·착륙도 가능해 천연기념물로 선정됐다. 세계에서 이탈리아 나폴리해변과 인천 백령도 딱 두 곳 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기에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청정지역 자연경관이 뛰어난 팔미도는 1903년 우리나라 최초로 등대 불빛을 밝힌 등대가 있는 섬으로, 인천 유형문화재 제 40호로 지정된 곳이다. 106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다가 지난 2009년부터 개방돼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등대와 자연경관을 실컷 즐겼다면, 팔미도만의 금붕어 유람선을 타 보자.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 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포리해수욕장의 자랑은 물이 빠져도 갯벌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넓은 백사장. 99만㎡의 길고 보드라운 백사장은 아무리 많은 시민이 와도 언제나 환영한다.
백사장에 이어 해수욕장을 둘러싼 수령 100년이 넘은 소나무 숲길은 또 하나의 산림욕장이다. 아름답고 깨끗한 해안을 따라 펼쳐진 비조봉 옆 산책로까지 일석삼조를 누릴 수 있다.

자월도 장골해수욕장
야영이 가능해 화장실, 샤워장, 식수대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캠핑 족에게 인기인 장골해수욕장.
고운 모래가 깔려있고 수심도 얕아 해변을 거닐기에 좋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독바위가 오른편에 있으며, 남쪽으로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뒤편에 우거진 해송 숲은 아늑함을 더해주며, 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한 공원에서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큰 갯벌'이라는 뜻에 걸맞게 이곳은 썰물 때면 백사장 바깥으로 갯벌이 넓게 드러난다. 비탈이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갯벌을 조금만 파도 동죽조개와 소라, 바지락이 고개를 내민다.
갯벌과 해수욕이 따분하다면 짚라인, 승마체험 등 다양한 레져와 트래킹을 즐겨보자.
또 하나의 묘미는 해변에 원두막 형태로 지은 방갈로. 물이 들면 수상가옥에 떠 있는 듯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대이작도 작은풀안해수욕장
바다 위의 신기루 '풀등'을 품고 있는 작은풀안해수욕장. 유난히도 조용하고 깨끗해 여유를 즐기려는 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언제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간조 때는 고동과 낙지, 박하지게도 심심치 않게 잡을 수 있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