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정상, 올들어 세번째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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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공동으로 반대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푸틴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사드문제에 대해 이 같은 공감대를 이뤘다.
 
두 정상은 이어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 했다.

중·러 정상의 사드 배치 반대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입장은 그동안 회동할 때마다 강조해온 것으로, 이번에 이를 다시 확인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드의 한국 배치는 역내 전략균형과 역내 국가들의 안보 이익을 훼손하기 때문에 배치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사드 한국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역내 전략균형을 훼손하며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역내 안정과 평화 유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양국이 지역 및 국제적 관심사가 있는 주요 이슈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하자고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도 뜻을 같이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 회담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중·러 정상은 지난 5월 중순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과 지난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양자회담을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향한다.

시 주석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인정, 대만에의 무기 판매 철회, 북한 문제 조율 등을 의제로 담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