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헬씨티슈 대표 "기존 재생 휴지보다 아주 부드럽고 질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관심을 가지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윤리적 소비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경기도형 예비사회적기업인 ㈜헬씨티슈 이상호 대표는 "나무는 한정적 자원인데 비해 지구상의 산림은 점점 줄어드는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나무를 자르지 않고 대체할 무엇인가 있다면 누군가는 그것을 찾아 만들어내는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지멘스 체지방 체중계 브랜드 런칭과 영업관리를 맡았다. 2009~2012년까지 벤처기업협회 마케팅 운영위원, 2012~2015년 대형마트 제지류 담당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물류, 유통, 영업을 모두 경험한 정영철 본부장과 2008년부터 꾸준히 대형마트에서 상품기획자(MD)로 활동해온 변재호 본부장과 의기투합해 헬씨티슈를 꾸렸다.

이 대표는 "기존 일반 회사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며 "화장지 업체 브랜드 3개를 런칭하고 100억원의 매출도 기록한 적이 있어 제지류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기업은 이윤 추구가 주목적이지만, 사회적기업은 이윤 창출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도움이 돼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다"면서 "우리는 품질도 뛰어나고 지구와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회사로 나아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헬씨티슈 화장지는 산소발생이 나무보다 35%나 더 좋다는 대나무와 볏짚을 주 원료로 만들었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헬씨티슈 제품의 강점은 부드러움, 강도, 자연분해성, 원재료의 지속가능성과 빠른 성장, 친환경, 대나무 산소 발생량 등 다양하다.

이 대표는 "최근 많이 시중에 나오는 재생 휴지 제품보다 부드럽고 섬유질이 아주 질긴 것은 물론, 잘린 대나무와 밀짚 줄기가 모두 빨리 자라서 다시 심을 필요도 없다"며 "반면 나무는 6~30년이 걸려야 다시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영리기업에서는 상업적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했지만 사회적 기업은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에서 나은 편"이라며 "앞으로 사회적 기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들도록 스타 기업이 표본처럼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