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황포돛배 "재밌겠지?"…헤이리·임진각·캠핑장으로 "피서 가자"
▲ 감악산 출렁다리.
▲ 황포돛배
▲ 임진각 관광지.
▲ 박찬규 파주시 관광과장
황포돛배·출렁다리 인기
헤이리·공릉캠핑장 명소
임진각 곤돌라 등 기대감


통일의 전초기지 파주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휴식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를 늘려가면서 굴뚝없는 관광산업의 메카로 진화하고 있다. 파주는 한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임진강 황포돛배가 6월말부터 운항 재개와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감악산 출렁다리, 마장호수까지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는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파주시 대표 관광명물이었던 황포돛배가 6월30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과거 황포돛배는 조선시대부터 물자운송 수단으로 널리 이용됐는데 한강 마포나루에서 새우젓, 소금, 생선 등 해산물을 싣고 와 고랑포나루에서 일대 특산품인 인삼, 콩, 야채 등을 싣고 갔다.

파주 황포돛배는 지난 2014년 11월까지 운행하다 토지 사용료 분쟁 등으로 중단됐으나 파주시가 토지매입, 주차장조성 등을 통해 재개에 나섰다.

새로 운행되는 황포돛배는 6·25전쟁 이전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뱃길 구간별로 설명과 함께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임진강의 숨겨진 비경과 무장공비 김신조 침투로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곳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60만년 전 형성된 주상절리 적벽이 빼어나다.

지난해 9월20일 개통한 감악산 출렁다리는 9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63만명이 다녀갔다.

개통 당시부터 국내 최장 산악현수교(길이 150m)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 다리는 입소문과 언론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출렁다리와 연계돼 파주~양주~연천을 잇는 21㎞의 감악산둘레길도 뛰어난 풍경과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걷기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7년 상반기 중에는 감악산 힐링파크 내에 먹거리촌 분양과 주차장이 추가 조성되어 방문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광탄면에 위치한 마장호수는 종합적인 수변 관광지로 화려한 변신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NEXT경기창조오디션' 공모사업에 선정된 '마장호수 休 프로젝트'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총 79억원이 투입돼 파주의 대표적인 자연휴양·체류형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약 9만8000㎡에 관찰, 체험, 여가 등 3개의 자연경관 테마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관찰테마는 전망대와 별자리관측, 독서공간, 철새조망데크 등의 공간이 조성되고 체험테마공간에서는 수변체험시설 등이 설치된다. 여가테마공간은 산림레포츠시설과 수상레포츠시설, 오토캠핑장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특히 수변 위에 만들어질 국내 최장 길이인 220m의 흔들다리와 경기북동부 최초의 카누, 카약 등 수상 레저시설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산미술관과 소령원, 마장근린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700만명이 찾는 안보관광지 임진각은 그 상징성과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듯 하다.

지난해 옛 독개다리를 새 단장한 스카이워크와 생태체험학습원이 들어서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고, 국내 최대 400면 규모의 캠핑장도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DMZ일원 10개 시·군의 DMZ관광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도 내년까지 들어선다.

총사업비 112억원을 들여 건립 예정인 센터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정보제공과 함께 휴식공간 등을 제공하게 된다.

임진각에서 임진강을 가로질러 민통선 안까지 갈 수 있는 곤돌라도 만들어진다.

2004년까지 미군이 사용하다 현재 역사공원으로 바뀐 캠프그리브스까지 연결되는 곤돌라를 타면 임진강과 주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캠핑족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파주의 23곳의 캠핑장중 캠핑족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은 단연 공릉 관광지 캠핑장이다. 이곳은 파주시가 1박2일 체류형 관광활성화를 위해 총 1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7월 조성한 공공캠핑장이다.

1만㎡의 부지에 카라반 10대, 일반야영장 16면이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과 깨끗한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 캠핑에 필요한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캠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여기에 더해 파주시는 통일동산을 관광특구 지정해 달라고 관련기관에 신청했다.

통일동산 일대는 헤이리, 프로방스, 프리미엄아울렛, 오두산통일전망대 등이 있는 곳으로 관광특구 지정이 기대되고 있다.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관련 서비스와 안내, 홍보활동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장소를 도지사가 지정하는 지역으로 파주시가 추진 중인 지역은 탄현면 성동리 및 법흥리 일원(맛고을 포함) 약 448만㎡(약 136만평) 규모다.

타당성 용역 결과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관광진흥법에 따른 지정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특구 지정이 완료되면 외국인관광객 편의증진 등 관광특구 진흥을 위한 지원이 가능해지고 관광특구내 문화, 체육, 숙박, 상가시설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요한 시설에 대한 관광진흥개발기금의 대여 또는 보조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관광지로서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



[인터뷰 / 박찬규 파주시 관광과장] "안보도시 넘어 관광도시 자부"

"통일의 전초기지인 파주시는 이제 안보관광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관광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파주시 관광업무를 총괄하는 박찬규 관광과장은 파주시 관광정책을 이같이 설명했다.

▲파주시 관광인프라는.
-파주시는 명실상부 평화안보 관광도시입니다. '평화'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하나밖에 없는 유일 무일한 도시로써, 2016년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평화안보 코스에 선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평화안보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역사, 문화, 예술, 자연, 쇼핑 등 평생 꼭 한번 가봐야 할 대한민국 대표 관광 도시임을 자부합니다.

▲해마다 파주를 찾는 관광객의 수와 유지 비결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비결은 파주에는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는 스토리가 있는 관광도시로 매력적이고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율곡이이, 황희정승, 윤관장군 유적지와 분단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임진각, 제3땅굴, 도라전망대,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 안보관광지가 있습니다. 또한 파주 출판도시, 헤이리 예술마을과 같은 문화·예술·지식의 집결지가 조성돼 있으며, 롯데·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과 문산자유시장, 금촌통일시장, 광탄경매시장 등 특별하고 다양한 쇼핑 명소가 관광객들의 선택의 폭이 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관광개발 아이템이 있다면.
-우선 대한민국 대표 안보 관광지인 임진각에 한반도생태평화종합 관광센터를 신축하고 캠프그리브스를 연결하는 곤돌라를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6년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 선정된 마장호수 휴 프로젝트는 올해말 흔들다리, 전망대, 카누·카약 등 랜드마크 시설이 완료되면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