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마을르네상스사업' 참여·관계자들은 마을르네상스 사업이 더욱 발전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가 5~6월 4개구에서 진행된 '마을르네상스사업 중간평가회' 참석자 119명(총 참석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4%가 "마을르네상스사업 내용이 발전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 '마을르네상스사업 확장 가능성'을 묻자 68.1%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26.9%였다.

수원시는 29일 권선구 더함파크에서 '마을르네상스사업 중간워크숍'을 열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업 발전방안 등을 제시했다. '마을르네상스사업 중간진단'과 토론으로 진행된 마을만들기협의회·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추진주체 대표, 좋은마을만들기위원회 위원, 외부전문가, 마을르네상스사업 코디네이터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마을르네상스사업 실행방법은 직접 추진이 66.4%로 가장 많았고, 혼합형(직접 추진+동주민센터 지원)이 29.4%였다. 마을만들기 공동체 내 의사결정 방법은 '민주적 결정'이 82.4%, '강한 리더십에 의한 결정'이 9.2%였다.

마을만들기 공동체 내부 성장가능성에 대해서는 72.3%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21%는 '가능성 보통', 2.5%는 '부족'이라고 답했다. 마을만들기 공동체 직접 참여자 수는 10명 미만이 39.5%, 11~20명이 35.3%, 21~30명이 10.9%, 41명 이상이 10.1%였다.

'수원마을르네상스사업 발전방안'을 발표한 유문종 마을르네상스센터장은 "마을르네상스사업 자가진단지표와 객관적인 사업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면서 "수원시 마을만들기 사업은 행정기관과 주민들의 협력이 잘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마을르네상스사업의 과제로 ▲자립하고, 연대하고, 참여하는 마을만들기 ▲계획기반 마을만들기 ▲융복합 마을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융복합 마을만들기'는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주거복지,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수원시는 2010년 12월 마을만들기 전담행정조직인 '마을만들기추진단'을 만들고 이듬해 6월 마을르네상스센터를 열었다. 마을르네상스는 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을을 문화·복지·자연·환경 등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디자인하는 시민 실천 운동이다. 공동체 프로그램, 시설·공간 개선 등으로 이뤄진다.

사업의 목표는 주민들 간 교류 활성화로 도심 속 마을공동체 회복, 구도심·낙후지역 환경개선, 주민의견을 수렴한 장기적인 마을계획 실천 등이다.

마을르네상스 사업으로 구도심 마을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변화하고, 재래시장이 활기를 찾고, 좁고 어두웠던 골목길이 정겹고 걷고 싶은 길로 거듭나기도 했다. 율천동 밤밭축제와 조원동 대추골 축제, 정자동의 달빛축제 등이 마을르네상스 사업의 결과물이다.

지금까지 공모사업 802건이 추진됐고, 1500여 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58억3700만 원이 사업에 투자됐다. 올해 마을르네상스 사업은 10월까지 추진된다. 마을계획·주민학습, 문화·예술, 환경개선, 테마공간 조성 등 84건이 진행된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