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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0t급 해군 퇴역함정이 경인아라뱃길 아라한강갑문을 통과한 뒤 서울 한강 합류 지점에서 배 앞부분이 모래에 파묻혔다. 28일 오전 퇴역 함정을 꺼내기 위해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전시 예정인 1900t급 해군 퇴역 함정이 이틀 째 한강 합류 지점에서 발이 묶였다.

28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한강 합류 지점에서 모래에 파묻힌 해군 퇴역함정 '서울함'의 예인을 시도했다. 이날 서울함은 경인아라뱃길 아라한강갑문에서부터 약 400m 이동했지만 배 길이가 워낙 길어 예인이 여의치 않아 또 다시 작업이 중단됐다.

'서울함'은 이달 23일 경남 통영에서 예인선과 함께 출발해 이달 27일 오전 11시30분쯤 경인아라뱃길 아라한강갑문을 통과했다. 한강사업본부는 '서울함' 등 총 4척을 함상공원에 전시할 계획을 갖고,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 수 차례 회의를 연 후 '서울함'을 이동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27일 서울 한강 합류 지점에서 '서울함'의 앞부분이 모래 턱에 걸려 배가 멈춰 섰다.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합류 지점에 퇴적토가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서울함'이 통과할 수 있도록 미리 준설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서울함'을 옮기던 예인선이 준설하지 않은 항로로 이탈하면서 모래 턱에 걸렸다.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수차례 서울함의 정상 항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무게가 워낙 무거운데다 길이도 길어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예인 작업을 중단하고, 29일 오전 예인을 다시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대사리(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기간에 맞춰 예인 작업을 계획했다"며 "29일 오전 예인 작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