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포코퍼레이션, 美 펀딩 목표액 초과 달성 … 中·日 유통업체와 시판 예정
▲ 가상으로 드럼 연주를 구현하는 ACPD 드럼 키트를 개발해낸 경규창(왼쪽)·윤덕인 위포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인천 스타트업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2015년 4월 문 연 인천 남구의 스타트업 위포코퍼레이션.

이 스타트업은 지난달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으로 드럼 연주를 구현하는 'ACPD(Anyone Can Play Drums·이미지)' 드럼 키트를 내놔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ACPD는 이달 23일까지 진행된 미국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펀딩 목표액의 150%를 초과 달성했다.

크라우드 펀딩 기간 중에 테크놀로지 섹션 600여개 상품 중 상위권에 랭크되며 스태프들이 추천하는 '프로젝트 위 러브'에 선정되기도 했다.

드럼키트엔 위포코퍼레이션 경규창(43)·윤덕인(44) 공동대표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직장인 밴드 활동을 했을 만큼 음악 애호가인 두 사람의 IT기업 종사자가 만나 악기 연주와 관련된 IT 제품을 직접 만들어낸 것이다.

경규창 공동대표는 "악기 연주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악기 자체는 부피가 크고 소음, 비용 등의 문제가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느 장소에서나 최적화된 악기 연주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키트의 드럼스틱은 손끝처럼 특수설계된 전도성 팁으로 이뤄져 스크린 손상 없이 가볍게 연주할 수 있다.

또 킥 페달은 리모트-터치 에뮬레이터 기술이 사용돼 실제 연주하듯 발로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키트 안엔 기본적인 드럼 연주법을 익힐 수 있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도 포함돼 있다.

위포코퍼레이션의 드럼키트는 일본과 중국 크라우드 펀딩 참여는 물론 유통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시판될 예정이다.

경 공동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특히 호응이 예상된다"며 "드럼 이외에도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악기 관련 제품을 연달아 출시할 참"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