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6개월간 진척 안돼"vs"바꿀 명분없다" … 운영위 의결 못하고 결국 산회
안산시의회가 상임위 자리를 늘리기 위해 1월 개정한 '안산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이하 교섭단체 개정조례안) 재개정 찬·반을 놓고 의원간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시의회에 따르면 22일 손관승 의원 등 8명의 의원이 발의한 '교섭단체 개정조례' 일부 개정안 심의를 위해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안건이 회부되자마자 의원간 협의진행을 이유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찬·반 양 측의 의견이 대립하며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안건을 의결하지 못하고 이날 자정을 넘겨 회차 변경 없이 자동산회됐다.

'교섭단체 개정조례' 일부 개정안 찬성 측은 "조례 개정 후 6개월여 동안 예산은 물론이고 상임위 구성, 사무실 배치 공사 등 이뤄진게 아무것도 없다"며 상황이 변화한 만큼 조례 재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반대 측은 "7대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 의회 정상화를 위해 양당 의원간 협의해 개정한 조례안을 시행도 하기전에 재개정 하자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이민근 시의회 의장은 30일로 예정된 3차 본회의 전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26일부터 각당의 3선 이상 다선의원과의 순차적인 대화에 나서고 있으나 찬·반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난항이 예상된다.

손관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교섭단체 개정조례' 일부 개정안은 상임위원회 구성 및 위원회별 위원수 조정, 위원회 업무 분담과 일관성 유지를 위한 위원회 소관부서 조정 등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5개 상임위원회를 4개 상임위원회로 변경하고, 행정자치위원회와 기획경제위원회를 기획행정위원회로 통합 설치하는 것과 복지문화위원회를 문화복지위원회로 변경·설치해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를 8명 또는 5명 이내에서 각각 7명 이내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또한 평생학습원을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문화복지위원회로 조정하고, 산업지원본부를 기획경제위원회에서 기획행정위원회로 조정했다.

한편 시의회는 올 초 7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여·야 의원간 대립으로 의사일정 파행이 장기화 되면서 의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 과정에 상임위를 하나 더 늘리기로 합의 '교섭단체 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1월20일 열린 제236회 임시회에서 '교섭단체 및 위원회 조례' 개정(3월 시행)을 의결했고 ▲의회운영위원회 ▲기획행정위 ▲문화복지위 ▲도시환경위 등 4개 위원회를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자치위 ▲기획경제위 ▲복지문화위 ▲도시환경위 등 5개 위원회로 분리 변경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