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시엄, 파일럿플랜트 준공 '시험가동' … 2019년 상용화 목표·연 10억가량 경제효과 전망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인천에서 열리게 됐다.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은 26일 한국남동발전㈜, ㈜극동이씨티 등 6개 참여기관·기업과 함께 연구해 인천 영흥화력발전본부에 설치한 국내 최대 규모 탄소자원화 파일럿플랜트 준공식을 열고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건설소재 활용' 연구협약을 맺고 파일럿플랜트 구축을 추진했다.

이 시설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화학 반응으로 고체화해 건설소재로 활용하는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건설소재는 블록, 도로 강화 지반, 지하공동구 채움재료, 정화용 탈황제, 탈염제 등으로 쓸 수 있다.

2019년 상용화를 염두에 둔 이 설비는 하루 4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다.

연간 300일을 가동할 경우 총 1만2000t의 이산화탄소 처리가 가능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2억4000만원의 탄소배출권과 3만4000t의 건설소재를 생산해 10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자원화 기술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파일럿플랜트의 운용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와 경험이 미래시장을 선도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