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서 신설 강조...납세자수 전국 3위 이유 타당
인천의 숙원 현안 중 하나인 인천지방국세청 설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세청이 관련 현안 해결을 재차 다짐하면서 인천을 포함, 경기 서부권 일대의 납세서비스 공급에 청신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승희 국세청장후보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천지방국세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송 의원은 "인천에 국세청 없이 조사국만 설치되면서 납세자 보호 등 여러 가지 납세 행정서비스 기능이 배제됐다"며 "인천시 납세자 수가 전국 3위다. 인천지방국세청에 대한 신설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 내부에서 그런 게 검토된 적 있나"라고 물었다.

실제로 송 의원이 내놓은 '국세청 지방청(지역)별 직원 1인당 업무량 자료'에 따르면 중부청에 속한 인천은 2015년 귀속 직원 1인당 담당해야 하는 납세자 수가 1224명으로 제주(1263명), 경기(125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청은 인천지역에 조사4국 설치에 이어 올해 납보2담당관 등의 조직을 신설했지만, 성실신고 지원 및 관련 서비스 등 주요 기능은 부재한 상황이다.

한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재위)위원들이 좀 더 성원을 해 달라. (인천국세청 설치는)저희의 숙원사업 중 하나"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임환수 국세청장 또한 "인천청 신설의 필요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인천에 뒀다"며 "이미 인천청의 토대를 닦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천지방국세청이 설립될 경우 인천을 비롯해 경기도 서부권인 김포, 부천, 시흥, 안산, 고양, 파주 등을 관할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2015년 기준 중부지방국세청의 이의신청 건수 2500여건 중 인천·부천지역의 이의신청 건수는 500여건으로, 같은 기간 대전·광주·대구지방국세청 등의 이의신청 건수 400여건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