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설계·친환경 건물 인증
한진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개관한 윌셔 그랜드 센터가 LA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미국 LA 중심가에 세운 윌셔 그랜드 센터는 총 73층, 높이 약 335m에 이르는 마천루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LA 지역 기여를 토대로 한·미 간 새로운 민간 외교의 물꼬를 트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관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요세미티 계곡을 형상화한 윌셔 그랜드 센터 상층부는 호텔, 저층부는 오피스 공간으로 이뤄졌다.

한진그룹은 지난 1989년 윌셔 그랜드 호텔을 인수해 2009년부터 총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노후호텔을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켰다.

조양호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은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자 LA 약속을 완성시킨 것"이라며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최첨단 친환경 건물로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상 '좌굴방지가새(BRB)' 공법으로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캘리포니아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미국 민간환경단체인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인증 '리드(LEED)'도 취득했다.

공사기간에 1만1000여개 일자리와 8000만달러의 세수 효과, 개관 이후에는 1700여개 일자리, 매년 1600만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A시는 완공 후 25년간 숙박세를 면제해 한진그룹 측은 6000만달러가량의 세금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은 LA가 추진 중인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