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오후 5시~저녁 9시 서비스
광명시가 보건복지부 등 7개 기관과 함께 맞벌이 부부의 아이 돌봄 문제를 해결할 '광명시 아이 안심 돌봄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이 안심 돌봄터'는 아파트 단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보육 시설을 설치하고 맞벌이 부부의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을 돌보는 제도로, 보건복지부가 전국 시행에 앞서 광명시에서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

동네나 아파트가 공간을 제공하면 시에서 리모델링한 후 퇴직교사와 경찰관 등을 고용해 아이들을 방과 후인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돌봐주는 서비스다.

경인교육대학교, 광명안현초등학교, 광덕초등학교, e-편한세상 센트레빌 아파트, 철산도덕파크 아파트, 광명시 자원봉사센터 대표들과 '아이 안심 돌봄터'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광명시의 첫 번째 아이 안심 돌봄터는 e-편한세상 센트레빌 아파트와 철산도덕파크타운 아파트에 조성되며 사전 공모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날 협약에 체결됨에 따라 시설 리모델링을 시작해 8월부터는 운영될 예정이다.

맞벌이 부부 등 늦게까지 일하는 부모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고, 퇴직자 및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국가적인 화두인 저출산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아이 안심 돌봄터는 인구 감소와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며 "앞으로 제도가 정착되면 시간제 돌봄에 체험, 교육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멘토링 사업 등도 병행해 부모가 아이에 대한 걱정없이 일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강준 서기관은 협약식에 이어 열린 정책포럼에서 "광명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아이 안심 돌봄터 사업은 돌봄 사각지대와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선도적인 사업"이라며 "접근성이 높은 아파트 유휴공간과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점에서 맞벌이 부부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