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삼산고 교장
▲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육계사주 원경(바다 갈라짐 길).
소야도(蘇爺島)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소야리에 속한다. 덕적도와 큰 갯골을 사이에 두고 남동쪽으로 500m의 거리에 있다. 면적 3.03㎢, 해안선 길이 14.4㎞의 작은 섬으로 인천 연안부두에서 고속페리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소야도의 소야란 명칭은 신라 무열왕 때 당나라 소정방(蘇定方)이 백제 정벌울 위해 13만 대군을 이끌고 이 섬에 머물렀고, 신라는 이곳에서 나당 연합군을 편성하여 백제 정벌과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통일신라의 역사적 대업을 이룬 섬이라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소야도의 북동부 해안의 간석지 끝에는 암초열(岩礁列)이 형성되어 자연적인 방조제 구실을 하고 있다. 섬 주위에 천연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바다낚시터와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솔섬~송곳여~물푸레섬으로 이어지는 육계사주(陸繫砂洲, 바다 갈라짐 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1만3000m) 것으로 유명하다. 육계사주란 만조 때는 독립된 섬이지만, 간조 때는 모래와 자갈 등으로 본섬이나 내륙과 연결되어 걸어갈 수 있는 지형을 말한다.

소야도 북서부 해안과 텃골 동쪽의 해안가와 큰말 동쪽의 가도 부근에는 규암과 편암과 이들 암석을 불규칙적으로 관입한 반상화강암의 노두가 잘 발달되어 있다.
남동 해안의 뗏뿌루 해수욕장의 부근은 덕적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흑운모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야도는 예로부터 사람이 거주하기에 매우 좋았던 지역으로 여겨지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신석기시대부터 삶의 흔적이 나타난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패총(貝塚)이다. 패총은 주로 굴 껍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당시 소야도 해안가의 자라던 굴이 주 식량원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에도 덕적도와 소야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공사장 주변인 나루개 지역을 지난 2015년 유적 발굴 조사한 결과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해 화살촉 등 간석기(마제석기)가 다수 출토되었고 또한 저장시설과 화덕자리 등이 발견됐다. 화덕자리는 돌을 원형 혹은 타원형으로 깔아 사용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여름철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소야도 남동쪽 해안에 있는 뗏뿌루해수욕장이다. 뗏뿌루라는 특이한 이름은 이 해수욕장 주변에 보리수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보리수의 열매를 뗏뿌루라고 부르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공기와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고 조용한 소야도에서 힐링여행의 맛을 느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