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컨테이너 노선 개설·美 기항지 추가 '연결망 확대'
▲ 30일부터 인천~타이창 항로에 투입되는 중국 상하이인천국제페리의 컨테이너선 베이하이 호가 바다를 가르며 항해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중국 컨테이너 노선 개설·미국 기항지 추가 등 낭보가 잇따르면서 인천항의 국제 물류 연결망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6일 천경해운과 중국 상하이인천국제페리(SIFCO)가 정기 컨테이너 노선인 '타이창~인천 서비스(TIS)'를 공동 개설해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강(양쯔강) 유역에 위치한 타이창항은 장강 내륙 컨테이너 처리량 1위이자 중국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 10위 항구로 알려져 있다.

TIS 노선에 처음 취항하는 선박은 이달 30일 중국 장자강에서 출발해 내달 4일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입항한다.

이번 항로 개설로 인천항은 역대 최다 항로인 '47개 컨테이너 노선'을 통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TIS 노선은 주 1회 서비스를 제공하며 SIFCO의 610TEU급 소형 컨테이너선 베이하이 호를 시작으로 두 선사가 매년 선박을 교대 투입할 계획이다.

IPA는 과거 상하이항을 경유해 화물을 운송하던 장강 쪽 화주들이 TIS 서비스를 이용해 운송 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뱃길도 확대된다.

최근 인천항과 미국을 잇는 원양항로 PS1 서비스 기항지에 미국 워싱턴 주에 위치한 타코마항이 추가됐다.
이로써 PS1 서비스 미국 기항지는 기존 LA항 1곳에서 2곳으로 늘었다.

타코마항이 추가됨에 따라 미국 북부지역 화물도 환적 없이 바로 인천항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타코마항을 처음 기항하는 현대타코마 호는 스크랩과 건초 등을 싣고 28일 타코마항을 떠나 내달 11일 인천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IPA 관계자는 "타코마항은 미국 항만 중 한국 수출 물동량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이라며 "2015년 인천신항에 미주 항로가 개설된 이후 꾸준히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미국 서안 북부지역 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eh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