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김두관 "보도는 왜곡 … 5호선 연장 TF구성·신곡수중보 조사 합의" 밝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유영록 김포시장과 김두관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갈등설에 대해 조기 진화에 나섰다.

유 시장과 김 의원은 26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근 보도된 기사 내용 일부가 과장되거나 와전, 왜곡돼 불필요한 논란이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김포시 선출직공직자협의회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T/F팀 구성과 신곡수중보 철거에 따른 물길조사 등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같은 당의 선출직 공직자로서 앞으로도 당정간의 더 긴밀한 협의와 협력을 통해 김포시의 산적한 현안사업 등을 함께 해결해 나가며 역동적인 시의 발전을 위해 올곧게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악수를 나누는 사진과 함께 전달된 입장문은 이날 오전 유 시장이 국회에서 김 의원을 만난 뒤 배포됐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인 25일 오후 김포 관내에서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장되거나 왜곡됐다는 기사 내용에 대한 구체적 사실 확인에 대한 설명은 물론, 기사로 인한 피해 회복 조치 등에 대한 별도의 언급이 없어 일단 급한 불을 꺼고 보자는 차원의 합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에 정통한 한 인사는 "김 의원이 지역구를 김포로 옮긴 후부터 갈등설이 나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년 시장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가 공론화돼 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내홍으로 번질 경우 당뿐만 아니라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일 뿐, 언제고 다시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김포의 한 지역신문은 기사와 사설을 통해 김 의원이 유 시장의 3선을 반대하는 내용의 글을 실었고, 이어 또다른 지역신문은 '김두관 의원 유영록 시장 군기 잡나'라는 글과 칼럼으로 맞서면서 두 사람간에 갈등설이 불거졌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