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지역 장애인복지시설 가운데 25% 가량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집중호우나 식중독 등에 대한 대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올 5월부터 최근까지 한 달 동안 '2017년 하절기 대비 장애인복지시설 안점점검'을 벌였다. 태풍과 집중호우, 혹서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총 7개 시설에서 11개 지적사항을 발견했다. 안전점검 대상은 '장애인거주시설' 15곳과 '장애인지역사회재활시설' 8곳, '장애인직업재활시설' 5곳 등 모두 28곳이다.

전체 중 25%에 해당하는 시설에서 문제점이 나온 셈이다. 주요 점검 내용을 보면 ▲태풍, 집중호우 대비 상태 ▲소방 안전설비 설치 관리 밑 전기·가스 안전관리 상태 ▲배상 책임보험 보장 한도와 같이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대비해야 하는 사안들이 주를 이룬다.

8개로 이뤄진 지적분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자연재난'(4건)이다. 기상이변으로 좀처럼 예측이 어려운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시기에서 적절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식위생'과 '안전교육'이 각각 3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스안전 관련해서도 1건 있었다.

부평구 관계자는 "비가 오면 누수 현상을 보이는 곳부터 위급상황에 대비한 의약품이 없던 곳까지 사례가 다양하다"며 "안전관리가 미흡한 시설은 즉시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