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부적격 후보" 공세 … 與 "청문회 통해 검증" 맞서
▲ 이번 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대치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여야 정치권이 인사청문회 3라운드에 돌입한다.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동안 국회 인사청문 검증대에 오를 고위직 공무원은 무려 6명이다.

26일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한승희 국세청장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또, 28일에는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국방위원회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실시하고, 30일에는 환경노동위원회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이밖에도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 달 3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 달 4일로 잡혀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당초 30일에 할 예정이었지만, 다음 달 3일이나 4일로 일정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야권은 김상곤·조대엽·송영무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들 후보자를 '부적격 신(新) 3종 세트로 지목하고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상곤 후보자의 경우 논문표절, 조대엽 후보자는 음주 운전, 송영무 후보자는 납품비리 수사 무마 등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이들 3명의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든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철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 후보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의당까지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본인 해명도 듣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어 적지 않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안이나 정부조직법 등 당면 현안처리를 위해서는 야권의 협조가 필요한만큼 이번 주 인사청문회가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