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년 고민 끝 결정 "철거시 만성 정체현상 발생"
인천 남동구 간석5거리 인근 교통 흐름에 영향을 끼친 간석 고가도로가 2년의 철거 고민 끝에 '존치'로 가닥을 잡았다.

인천시는 간석오거리 고가도로를 존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5년 인천 중심의 광역간선도로망 구축과 교통체계 문제점 개선을 위해 '도로 건설·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벌였다. 여기에는 환경 훼손 논란을 일으킨 검단~장수도로와 서창~장수 고속도로 건설 등이 포함됐고, 현안사업으로 간석오거리 지하차도·고가차도 철거 여부가 검토 됐다.

당시 시는 "인천의 광역간선도로망은 서울 지향적인 도로가 많고, 남북 축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남북 축 연계 강화' 3건, '도로 간 연결' 3건, '분기점·나들목 개량' 3건, '현안사업' 5건 등 14건의 효율적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용역 추진 입장을 나타냈다.

이 지역 박종우(한, 남동 4) 시의원은 "간석오거리 고가교로 인해 지역 단절은 물론 또다른 교통혼잡과 불편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을 힘들게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는 간석오거리 고가교의 '존치' 결정을 내렸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간석오거리 고가교 철거를 놓고 '교통현황'과 '신호운영', '지리적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시는 간석오거리 고가교가 철거되면 신호운영과 지리적 위치 등의 문제보다는 평균속도 하락이라는 교통현황이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간석오거리 고가교를 철거할 경우 서비스 수준 등급이 E등급으로 분석됐다"며 "심한 경우 F등급까지 떨어지는만큼 만성 정체현상 발생 상태로 분석돼 존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를 설명했다.

간석 고가도로는 간석오거리 만성 교통체증 개선을 위해 2001년 12월 개통됐다.

지난 1999년 4월 남동구 동암역부터 만수동을 잇는 간석동 간석오거리 고가도로에는 100여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이주영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