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델타항공, 아·태노선 합작사 운영 협정 '기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아시아·태평양 노선에서 손을 잡으면서 인천국제공항의 환승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 그랜드센터에서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합작사) 운영 협정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항공업계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양사의 JV는 아·태 지역 노선의 공동영업을 통해 수익을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 결성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는 양사의 JV가 인천공항이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의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비롯 일본·홍콩 등 아시아 지역과 미국을 연결하는 24개 노선이 협력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항공·델타항공 JV는 특정 노선 공동 운영으로 비용·수익을 나누기 때문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시 환승객 유치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워싱턴·뉴욕·애틀랜타 등 12개 노선, 델타항공은 시애틀·디트로이트·LA 등지에서 인천공항과 도쿄·홍콩을 연결하는 12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인천공항은 양사의 JV를 연결고리로, 이들이 취항 중인 미주 290개 노선과 아시아 80여개 노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효과가 있다.

이용객들은 아·태 노선 선택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고 양사가 단일화 서비스 제공으로 환승시간대도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아·태 노선 승객은 대한항공·델타항공 간 마일리지·라운지 등 서비스도 동일하게 적용받게 된다.

양사는 공동 관리를 통해 중복되거나 비슷한 일정은 줄이고, 수요가 많은 노선은 늘리는 등 교통 정리를 통해 이용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