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수원 행궁동 현장방문 … 시, 사업 소개하며 아이디어 제안
▲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3일 도시재생사업 현장인 수원 행궁동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처음으로 도시재생사업 현장인 수원 행궁동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수원시는 효과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지자체에 도시재생 컨트로 타워를 구축해 줄 것을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23일 수원 행궁동 일원 도시재생지구를 방문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들에게 수원시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국정기획자문위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김정우(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준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등 자문·전문위원들, 행궁동 주민 등이 참석했다.

도시재생 추진현황을 설명한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지자체의 도시재생 관련 실무부서가 참여하는 지자체 도시재생 컨트롤 타워 구축을 제안했다. 또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현안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원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과 '경기도청 이전적지(移轉跡地) 재생사업'을 소개했다.
'역세권 정비형' 사업인 수원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는 문화중심형(공연·전시·체험), 중심상업형(상업·업무 복합) 재생사업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 면적은 약 2만 1500㎡이다.

'경기도청 이전적지(구 경기도청 부지) 주변 정비' 사업은 '공유재산 활용형' 사업으로 이뤄진다. 창업지원·문화시설이 만들고, 주거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다. 사업 면적은 40만㎡에 이른다.

안 이사장은 이어 "지자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통합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시 지원센터는 지역 협치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자체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 재생·전략 활성화 계획,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정우 의원은 "새 정부의 핵심정책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는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을 배우려고 왔다"면서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역 선정은 정부가 아닌 지역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전문위원은 "수원시가 제안한 '지자체 컨트롤 타워'가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역을 공모가 아닌 (지자체) 제안으로 선정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상훈 전문위원은 "수원시가 제안한 컨트롤 타워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낭비 요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김영환 전문위원은 "사업 대상지 주민들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사업의 성공은 지역 주민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도태호 부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새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 구상의 첫 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