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특정 보훈단체 수의계약 행정사무조사
여주시가 시의회와 협의없이 특정 보훈단체와 준설토 매각 수의계약을 강행하자, 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여주시의회는 지난 22일 오후 여주시의회는 의원 간담회에서 조사권을 발동하고 오는 27일 임시회를 열어 준설토 매각 수의계약에 대해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낮은 가격의 수의계약은 시세수입 저하와 골재시장 혼란 등의 문제를 제기하자 원경희 여주시장은 '보훈단체와 수의계약 진행 여부는 시의원들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아무런 협의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 남한강사업소는 특수임무유공자회와 양촌리 적치장에 대한 준설토 238만2398㎥를 115억1181원(4830원/㎥)에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원경희 여주시장이 '보훈단체와 수의계약은 여주시의회와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다. 이에 이환설 의장은 지난 21일 항의했지만, 원 시장은 설명도 안 하고 미국 출장을 떠났다.

간담회에서 시의회는 조사권을 발동해 계약서의 문제뿐만 아니라, 시와 시의회 간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여주시는 지난달 내양·적금리 2개 적치장을 공개입찰 통해 각각 1만450원(감정가 4026원), 8880원(감정가 3679원)에 매각했다.

/여주=김진태 기자 kimj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