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사회공헌 사업' … 주거 취약지 정비·책방 설립·상담 치료·무료 급식
▲ 인천도시공사 임직원들이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대기오염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설명하며 공기정화 화분을 나눠주고 있다.
▲ 인천도시공사 임직원들이 주거취약계층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돕는 LED 등기구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 인천도시공사 해드림봉사단은 매월 한 번씩 남구 용현동 오병이어 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 인천도시공사 임직원들이 생동감 1호 마을로 선정한 원괭이부리마을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
#1. 연수구에 사는 A(70·여)씨는 밤잠을 자주 설쳤다. 평소 여러 복합 질병을 앓던 동생이 백내장 수술 뒤 넘어져 다쳤기 때문이다. 당장 입원한 동생의 간병비가 걱정이었다. 자매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간병비는 비급여 항목이라 해당 구청에서도 지원할 수 없는 상태였다. 때마침 이 사연을 접한 인천도시공사가 자매에게 손을 내밀었다. 공사는 병원 측에 자매의 간병비를 직접 지급했다.

#2. 동구 송림동에 있는 작은이들 무료 급식소(운영 박대관 목사)도 올해 초 어려움을 겪었다. 이곳은 수년째 홀몸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하루 세끼 식사를 제공했다. 그러나 대기업 후원이 끊겨 몇주 동안 쌀을 구입하지 못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곳에 기부금을 지원한 뒤 배식 봉사에도 동참했다. 공사 관계자는 "올 3월 공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사연을 접수했다"며 "이 가운데 공사의 손길이 필요한 시민을 찾아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시민과 동행

인천도시공사(사장 황효진)는 '함께하는 도시, 따뜻한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 나눔'과 '시민과 함께하는 나눔' 등 올해에만 24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동감(생기있는 동네 감동) 프로젝트'가 가장 눈에 띈다.

이는 도시재생과 연계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공사가 갖고 있는 도시재생 분야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시내 주거 취약지역의 경관을 개선·정비하는 것이다.

올해 첫 사업 대상지는 동구 만석동 원괭이부리마을이다. 공사가 지원한 4000만원으로 노후 담장을 보수했고, 마을 벽화도 그렸다. 주민들과는 화합 잔치도 열었다.

현재 30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화장실 설치와 도시가스관 인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는 3~5월 인천시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에 참여한 기초생활수급 30가구엔 LED 등기구를 설치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저소득 주민을 상대로 방한 수리집·따뜻한 우리집 사업도 추진했다.

전상주 인천도시공사 마케팅본부장은 "삶의 질이 나아지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공사가 앞장서고 있다"며 "인천시민 곁에서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꿈과 희망을 나누다

인천도시공사의 사회공헌 사업 핵심은 '꿈'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다.

꿈의 책방이 첫 열매다.

공사는 2014년부터 지역아동센터와 힘을 모아 책방을 설립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책을 통해 미래를 꿈꿀 수 있게끔 돕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인천시내 3개 지역아동센터에 3개 책방을 만들었다. 4호점은 다음 달 문을 연다.

공사는 예산 지원에만 그치지 않았다.

임직원들은 꿈의 책방 1·2·3호점에 총 878권의 책을 기증했다.

또 공사는 임대주택 입주민 100명에게는 안경, 보행기구 제작비용 1200만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알코올 중독자의 상담 치료를 돕는 등 삶의 희망을 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친환경 나눔 사업에 동참하고, 장애인들의 문화 체험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사 해드림봉사단은 9년째 오병이어 밥집(용현시장)을 지원 중이다.

이곳은 매주 화~금요일 점심 때 노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공사는 2009년부터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매월 한 번씩 배식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도시 속의 무지개와 나무처럼 사람들 사이에 따뜻함을 전하자는 게 공사 사회공헌 사업의 근본 정신"이라며 "인천시민을 가족이라 여기는 자세로 지역사회에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