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문자 유서 추측 … 자살 가능성
인천의 한 해군부대에서 부사관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 한 해군부대 소속 A하사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같은 부대 병사들이 발견했다.

A하사는 부대에서 8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본인 휴대 총기 1정과 탄피 1개과 함께 발견됐다. A하사는 이날 부대 당직실에서 당직 임무를 맡고 있었다.

A하사는 발견되기에 앞서 친구 B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걱정된 B씨는 문자를 확인한 뒤 부대에 연락을 취했고, 해군은 부대원을 동원해 섬 일대를 수색한 끝에 숨진 A하사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A하사의 총기는 당직실에서 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탄약 반출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사건 전 탄약고에서 탄약을 반출한 기록은 없는 상태다.

해군 관계자는 "B씨에게 보낸 문자는 사실상의 유서로 보고 있다"라며 "부검을 의뢰했으며 주변인을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