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문제출제·풀이 방식
국어 문학작품 수업 알차게
진로연계 테마별 교과 학습
모둠활동 수업-평가 일체화
▲ 성남늘푸른고에서 지난해 실시한 자율동아리 학습활동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성남늘푸른고
▲'사고력을 키우는 성장 수업'

성남 늘푸른고 고은정 교사는 아이들과의 상호토론을 통한 능동적인 수업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고 교사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문제지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학생 참여형 문제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늘푸른고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발굴한 시험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고 교사는 입시위주 교육체제에서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스스로 문학 작품 속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발굴해내면서 폭 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

고 교사의 국어수업은 평범해 보이지만 알차게 진행된다.

하나의 문학 작품에 대한 진도를 나갈 때마다 아이들의 문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상호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토론과정은 아이들이 자신이 익힌 것에 대한 수정·보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학생과 교사 간 폭 넓은 사고의 소통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 고 교사는 '작품을 삶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 탐구활동'과 '평가 설계를 통한 모둠활동 운영' 등을 주요 교육활동으로 선정했다.

프로젝트 탐구활동의 경우 과중중심 평가를 통한 문제해결력 강화에 집중했다.

탐구활동에서는 먼저 팀이 선택한 작품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후, 하나의 초점을 잡는다.

이어 실생활 속 뉴스나 신문기사와 연계해 강삼을 확장해보고, 심화과정으로는 해결방안을 제시해보면서 패러디작품을 창작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수업 시간에 발표하면서 친구들과 나누게 된다.

수행평가라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단계마다 중간점검을 하고, 발표 후 창의적이거나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질문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어 평가 설계를 통한 모둠활동의 경우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가 이뤄진다.

활동중심 수업의 경우 아이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를 집중하게 하기 위해 모둠별 탐구활동을 벌인다.

지난해 실시한 프로젝트 탐구활동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의 구성요소를 'visual thinking'으로 전개해, 학생들이 등장인물의 내면을 상상하고, 상황에 적합한 대사를 삽입하는 등의 창의적 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진로와 연계한 교과수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고 교사는 교육부 진로교육교과서의 목표 순서에 따라 테마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국어수업의 문학작품에 진로이야기를 담았고, 아이들의 문학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고 교사는 분석위주의 문학 수업이 아닌, 사회적이고, 사고력을 높이는 수업 방식을 이끌고 있다.

고은정 교사는 "아이들이 과정중심의 학습을 통해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사고력을 높이는 다양한 교육활동에 대한 연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