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高 학생이 수업 주도...주제·연구 자율화
▲ 의왕백운고에서 지난해 실시한 과학 'small 프로젝트'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의왕백운고
▲'학생 활동중심의 지식시장 small 프로젝트 수업'

의왕백운고는 2011년부터 교육부지정 과학중점학교로 올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과학과 수학 특성화학교로 자리매김한 백운고는 특색 있는 과학 수업을 펼친다.

백운고 이실화 교사는 'small 프로젝트'라는 교육활동을, 교과교육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과학 분야의 학생자율동아리 활동과 방과후 수업 등으로 전문화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교과시간까지 연계되도록 했다.

특히 프로젝트 수업은 강의식 일제식 수업에서 벗어난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아이들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이 교사는 지난해 양파를 이용한 염색체 세포분열 장면을 수업했다. 수업은 4~5명 정도의 학생들로 각각 팀을 구성하고, 팀별로 연구한 세포분열 내용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과학교과의 대주제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그룹별 소주제를 설정해 자율연구를 할 수 있도록 교사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수업 방식을 선택했다.

이 교사는 희망학생들을 대상으로 4시간동안 블록수업으로 진행하는 방과후 프로젝트 수업도 운영하고 있다.
주제연구부터 탐구, 발표까지 학생들이 직접 해내는 이 방과후수업의 경우 외부강사와 함께 2교사제로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체계적인 탐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한 달에 한번 정규교과시간에는 50분이라는 짧은 수업시간 동안 학생들이 그룹별 프로젝트 결과의 전 과정을 발표하는 체험을 하도록 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과학중점반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후배들에게 1일 교사가 돼 수업을 해보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4인 1팀으로 그룹을 구성하고, '바나나 DNA 추출하기' 등의 프로젝트 주제를 직접 학생들이 선정했다.

이어 수업을 디자인하고, 수업 실시와 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학생들은 담당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계획하고 실현해나갔다.

이 교사는 '교사는 열정과 활력의 지원자'라는 생각으로, 수업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있는 학생 참여형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실화 교사는 "'small프로젝트'는 학생들 간 배움을 위한 협동학습으로, 학습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며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강의식·일제식 수업에서 벗어나, 자율탐구 등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자율학습의 수업 방식은 프로젝트 수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시간 블록수업, 50분 수업 등 모든 수업과 교육활동에서 교사가 아닌 학생들에게 자리를 내어줘야 한다. 학생들이 주도권을 갖고 수업을 이끌어가는 학생 참여형 수업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의 성장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