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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로 유명한 영국 여배우 엠마 왓슨이 프랑스 파리 시내 공공장소에 책 100권을 숨겼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왓슨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파리의 공공장소 곳곳에 캐나다 여성주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이야기'(The Handmaid's Tale) 100권을 숨기고 이를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왓슨은 중고서적 등을 공공장소에 두고 와 누구든 가져가 읽도록 하는 '북 페어리즈'(The Book Fairies·책 요정)라는 자원봉사 단체와 손잡고 책 숨기기에 나섰다.
 
왓슨은 리본으로 묶인 책 100권에 프랑스어로 직접 쓴 작은 메모를 곁들였다.

'시녀이야기'는 애트우드가 1985년 출간한 소설로, 여성이 출산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반(反)이상향적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왓슨이 공공장소에 책을 두고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부터 '책장공유'(Our Shared Shelf)라는 페미니스트 북클럽을 운영하는 왓슨은 지난해 영국 런던 지하철역과 미국 뉴욕 지하철역에 직접 쓴 쪽지와 함께 책을 숨기는 이벤트를 전개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