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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 상마가 백락(伯樂)에 비유한 '한국의 백락'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영관 조교사가 지난 주말 2승을 추가하면 통산 1000승까지 단 2승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6경주(1200m)에 김영관 조교사 소속의 '투데이'는 막판 폭발적 뒷심으로 2위마를 2.5마신차(8m)로 제치고 가볍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 주말 총 2승을 추가하면 통산 998승으로 1000승 달성에 2승을 남겨두게 됐다.

명장 김영관 조교사, 한국판 백락, 기록의 사나이, 역대 최강 조교사 등등,, 그의 이름 앞에 한국 경마 최고의 조교사를 상징하는 수많은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는 이미 한국 경마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국내 최다 연승마 배출('미스터파크'[2007.3.7.~2012.6.3]), 조교사 부문 첫 시즌 100승 달성(2013년 104승), 9년 연속 다승왕(2008~2016), 2016년 첫 통합 삼관마 배출(파워블레이드), 세계 최고 두바이월드컵 결승선 진출(트리플나인) 등 한국경마의 대부분의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4년 조교사로 데뷔한 김영관 조교사 통산 4,540전 998승, 2위 636승, 승률22%. 복승률(1,2위 승률)36%를 기록하며 10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00승을 넘어선 조교사는 서울의 신우철조교사가 유일하다.

신 조교사의 1000승 달성은 무려 28년 만에 작성됐다. 하지만, 김영관 조교사가 통산 1000승을 작성함에 있어 걸린 기간은 불과 14년이다. 서울과 부경의 경쟁체계가 다름을 고려해도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최단기 1000승 신기록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마의 꽃은 경주마다. 경주마의 화려한 성적에 팬들은 열광하고, 경주마의 질주에 환호한다. 김영관 조교사의 업적은 경마의 꽃으로 분류되는 경주마의 폭발력, 화려함보다 더욱더 돋보인다.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지 우리 모두 지켜보고 있다.


/과천 = 권광수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