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업중앙회 인천지부 해상시위
전국유선업중앙회 인천지부는 22일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입구 쪽 바다에서 유람선 8척을 동원해 해상시위를 벌였다.

인천에서의 해상시위는 2003년 대만 핵폐기물 북한 반입 저지 시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인천지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해군본부로부터 퇴역함정을 무상 대여 받아 한강공원에 전시·체험형 함상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퇴역함정은 이날 진해를 출발해 오는 25일 서울 한강공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강으로 진입하려면 반드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야 한다.

인천지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해~한강을 운항하는 유람선 사업면허에는 반대하면서, 인천 앞바다를 통해 퇴역함정을 이송하고 함상공원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모순된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개발을 원하지 않는 시민단체들의 반대가 심해 유람선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퇴역함정 이송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eh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