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노 한국서부발전노조정책위원장

7월 첫 주는 제50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7월3~7일)이다. 안전보건의식의 향상과 안전보건문화의 발전을 위해 국민적인 동참이 있어야 하겠다. 안전보건활동에 대한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실천적인 활동을 위해 사업주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노동조합이 사업주의 안전과 보건에 관한 책임과 의무이행 요구에 그치지 말고, 안전보건활동에 있어 보다 주체적인 역할과 활동이 요구된다.

노동조합이 자주적으로 안전보건 활동방침과 목표의 수립은 물론 자체평가를 통해 근로자 안전보건의식의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전방위적이며 입체적인 안전보건 홍보활동을 비롯해 사업주와 함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공간 일체형 안전보건문화 확산과 의식의 고도화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안전이 산업재해의 예방활동이라면 보건은 심혈관 등 인과질환의 예방활동이다. 노동조합이 임금 이외에 안전보건에 관한 기준을 만들고 정립할 수준의 정책전문성 확보도 시급한 과제다.

근로자의 행복한 삶의 질을 결정하는 최고의 복지가 안전한 일터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복리향상 등을 위해 요구로 시작해서 요구로 끝나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새로운 요구를 만들고 그런 요구를 강화시켜 교섭을 통해 협의하고 관철시키는데 일견 전문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전보건에 관한 노사협의와 활동만큼은 사업주와 노조라는 구분의 경계를 뛰어 넘어 협의적이며 대안적인 관점과 방향에서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

안전보건에 관한 노동조합의 역할은 사업이 종료되거나 고용관계가 소멸될 때까지 일터라는 삶의 공동체 안에서 더 높은 안전문화와 의식수준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일터의 행복이 가정과 가족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아주 짧은 기간의 활동이지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이 산업재해예방에 매우 긍정적으로 기여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일터의 안전보건활동을 일상에서 생활화시킬 때 우리의 현장은 산업재해로부터 수준 높은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어떤 행복도 안전의 가치를 뛰어 넘을 수 없다. 안전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어떤 목표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안전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근로자 최고의 복지이고 행복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전 산업부문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참여와 큰 역할이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