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SBS골프채널·MBC-ESPN 골프해설위원
골프에 임하는 '자세'는 잘못 이해되어 오거나 간과된 점이 참으로 많다. 골퍼의 나이, 성별, 구력에 상관없이 긍정적인 자세는 낮은 스코어를 얻기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퍼팅을 잘 하는 플레이어는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과 느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다.
퍼팅에 임하는 긍정적인 자세는 최고의 퍼팅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 하겠다. 그러나 그러한 자세는 그렇게 쉽사리 얻어지지 않는다. 골퍼는 간혹 미스 퍼트, 홀컵을 스칠 것이라는 두려움, 쓰리 퍼트 등의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많은 방해를 받곤 한다.

자세라는 용어는 '사물을 대하는 정신적 입장이나 느낌'이다. 퍼팅을 잘 하고 싶거나 좋은 골프를 수행하려면 이에 임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마음의 힘은 무한정하다. 대부분의 골퍼는 비슷한 두뇌의 힘이나 신경 기능을 가지고 있다. 모든 골퍼는 자신의 자세를 더욱 더 개발할 수 있다. 골프 경기는 한마디로 골프코스와 자신과의 경쟁이기 때문이다. 최선의 골프를 하는 방법은 긍정적인 사고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잘 다루는 것이다.
모든 골퍼는 경기를 치르면서 적어도 한번 이상은 자신을 의심하거나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이러한 순간에 자신의 마음자세에 따라 결과가 성공과 실패 사이를 오가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1940∼1950년대에 이반 갠츠(Ivan Gantz)란 유명한 선수가 있었다.

퍼팅그린에서 그의 태도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한번은 60㎝도 안 되는 짧은 퍼트를 놓쳤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그는 퍼터를 하늘 높이 던져 올린 후 자신의 머리에 곧바로 떨어지도록 했다. 자신에게 중징계를 하는 그런 모습이 그의 일생에 있어 여러 번 일어나곤 했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그의 골프에 대한 재능이었다. 미국 골프역사에 큰 획을 그은 샘 스니드(Sam Snead)나 벤 호건(Ben Hogan) 등을 상대로 우승한 적이 있었지만 그들과 같은 스타 대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만약에 그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며 긍정적인 자세를 배양했다면 그들보다 더욱 훌륭한 스타가 되었을 수도 있다. 그의 회고록에 '만약 내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잘 다스릴 수 있었다면 좀 더 많은 우승컵을 집으로 안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성공적인 퍼팅은 긍정적인 자세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골퍼는 긍정적인 마음 자세로 출발하지만 라운드가 더해 갈수록 이러한 마음이 부정적인 쪽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이 '자세'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니 자네 오늘 퍼팅이 왜 그래?' '옛날보다 많이 망가졌구먼.'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신감이 무너지며 퍼팅에 임하는 자세가 부정적인 태도로 돌변하게 되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그 결과보다, 결과 이전의 과정에 있었던 자신의 마음자세가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하겠다.

최고의 퍼팅을 위한 비밀은 바로 이런 것이다. 퍼팅 하나마다 완벽한 의도와 집중하는 자세이다. 마음 속에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그런 후 본인이 원하는 퍼트를 실행하고, 이의 결과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최선의 퍼팅을 위한 열정, 갈망, 긍정적 기대, 능력의 확신이 바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또 최고의 자세는 '현재와 새로움', '과거와 낡음' 사이의 갈등에서 지난 시간에 자신이 만들었던 실수와 미스 샷에 대한 나쁜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이다. PGA 투어에서 최고의 상금권에 머무는 선수들의 통계를 보면,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언제나 상위권에 있다. 이러한 통계는 곧 '드라이브는 쇼이고, 퍼트는 곧 돈이다'란 말을 뒷받침하게 된다.

[본 칼럼은 마인더스가 협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