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관내 유일의 장사시설인 '연화장' 이용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장사시설 수급에 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중장기 계획에는 수원시 장사시설 추진 방향, 장사시설의 효율적 관리 방안, 신도시 입주·시설 확충에 따른 주민갈등 해소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을지대 산학협력단이 중장기 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가 연화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장례에 대한 행태·의식 등을 파악하는 '장사문화에 대한 의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01년 영통구 하동에 문을 연 수원시 연화장은 개장 첫해 1866건이던 관내 화장이 지난해 2.1배인 3892건으로 증가할 정도로 화장 수요 증가에 직면해 있다.

개장 후 지난해까지 관내 화장은 1만8447건, 관외 화장은 3만287건에 이른다.

수원시는 연도별 사망자 추이, 사망자 매장·화장·봉안·자연장 추이 등을 분석해 장사시설 유형별 수요를 추산하고, 공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수원시연화장은 화장시설, 장례식장, 추모공간(봉안당)을 갖춘 국내 최초의 종합장사시설이다.

장례식장에는 빈소 13개, 염습실 2개가 있고 승화원(화장시설)에는 화장로 9기가 있다. 건립 당시 7기였던 화장로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2005년 2기가 증설됐다.

승화원에서는 1일 최대 32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는데, 개장 후 하루 평균 27.7회의 화장이 진행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2009년 5월 29일 연화장에서 화장됐으며, 수원시민단체가 성금을 모아 만든 노 전 대통령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