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강화경찰서 수사과장

"보이스피싱? 그걸 왜 당해, 나는 안 당해." 여전히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방심하는 순간 나의 일이 될 수 있는 게 보이스피싱이다.

지난해 보피스피싱 피해자 2152명 중 74%가 20∼30대의 여성피해자로 나타났다. 동일 연령집단 남성의 10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그 원인은 20~30대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진출이 빨라 목돈을 모았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범죄에 대한 경험이 적을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통계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7월31일까지 50일간 맞춤형 집중홍보 기간을 운영한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홍보활동과 지속적인 단속도 중요하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협력치안 또한 매우 중요하다.

"설마 내가?" 이런 생각보다는 나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인식이 보이스피싱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대부분의 보이스피싱 사례를 보면 수사기관을 사칭해 계좌이체를 요구하게 된다. 시중은행이라며 저금리 대출을 유도한 후 공탁금·예치금·보증 보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저렴한 대출로 바꿔준다며 입금하라는 전화,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며 안전계좌로 예금을 이체하라는 전화,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예금보호를 위해 현금인출하라는 전화는 100% 보이스피싱 전화이다. 이런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어버리는 것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는 전화상 어떠한 명목으로든 돈을 요구한다. 이 점에 유의해 예방법을 잘 숙지하여 날이 갈수록 진화해 가는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