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협, 토론회 개최 … "서로 관심갖고 정보 공유해야"
인천 시민은 타 시·도보다 인천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실제 측정량보다 더 많이 배출되는 도시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는 인천 시민의 환경권을 회복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문화홀에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분과위원회가 주관하는 '인천 시민의 환경권 회복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는 인천의 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인천 시민은 타 지역보다 자신이 더욱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여겼다. 인천지속가능협의회가 지난해 10월17일부터 14일간 인천시민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도시에 대해 물었고, 응답자의 61.5%에 해당하는 200명이 인천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울산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3509t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인천(2041t)보다 많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53㎍/㎥)이 울산(46㎍/㎥)보다 높지만 배출량 또한 인천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시민은 예상한 것이다.

미세먼지 배출량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선영 인천지속가능협의회 환경분과 간사는 "화학물질 배출량도 인천은 전국 도시 중 4번째로 많았지만 설문조사 결과는 상위 2위일 것이라고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는 환경권 회복을 위해 행정과 시민, 기업, 학계 등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만 인천시의원은 "환경문제는 더 이상 정부나 지자체 단독의 의지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민사회와 기업 등 민간 부분과 정보를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병설 인하대학교 교수는 "도시 내 녹화 사업을 하고, 완충 녹지도 조성해야 한다"며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친환경차로 전환해 신재생에너지 의존형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