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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최근 미사리 경정장에서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재미난 경주가 연일 펼쳐지고 있어 경정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과거에는 초반에 결정된 순위가 거의 바뀌지 않아 막판 역전극이나 순위 경쟁에 있어 재미나 박진감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으나 이러한 지적은 옛말이 됐다.

우승 경쟁을 비롯해 2착과 3착 자리를 놓고 마지막 턴 마크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경주가 자주 펼쳐지면서 마지막까지 팬들의 응원박수와 감탄사가 터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주가 늘어난 데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기량 평준화를 손꼽을 수 있다.

과거 후보생 시절 훈련량이 부족했던 선배 경정 선수들에 비해 후배 기수들은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1년 6개월의 긴 교육기간 동안 모터 정비와 경주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데뷔한다.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에 실전 경험이 쌓이면서 선배들과 대등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경정에서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동착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2일 화요일 경정 15회차 14경주가 좋은 예다.

이지수가 인빠지기로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지은 가운데 2위 자리는 윤영근이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상문이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2위 동착을 기어이 만들어냈다.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주에 환호했다.

프로펠러 고정제 도입, 운영 역시 한 몫을 했다.

프로펠러를 선수가 관리했을 때에는 모터 기력의 부족 부분을 프로펠러 정비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면서 선수간의 실력차를 더욱 벌어지게 했다.

하지만 프로펠러 고정제를 도입하면서 모터의 평균적인 성능이 명확해 졌다.

여기에 경주 편성 또한 정교해지면서 성능 좋은 모터를 배정받거나 인코스에 위치한 후배 기수나 기존 하위권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선두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입상을 위한 열기가 고조되면서 삼복승식에서 대박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경주 결과를 살펴보면 삼복승식에서 30배 이상의 고배당이 나온 경주가 총 15회다.

그 중 지난 20회차 6월 7일 수요일 11경주에서는 삼복승 178.5배의 초고배당이 나온 바 있고, 지난 17회차 5월 18일 목요일 1경주에서는 박민수, 최광성과 함께 14기 박원규가 3착하며 쌍승식 배당은 22.7배였지만 삼복승식 배당은 101.9배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복승식 베팅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최근 경주 분석에 있어서 입상 축 선별과 함께 후착권 변수와 3위권에서 이변 가능성을 보이는 전력까지도 염두에 둬야한다"며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삼복승식 배당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쌍승식과 복승식 베팅과 함께 삼복승식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남=장은기기자 50e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