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등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정부시의회 의원일동은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등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국회의장, 국방부장관, 육군참모총장, 수도방위사령관, 국군기무사령관, 경기도지사, 서울시장에게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의정부시 호원동 일원은 서울과의 접경 지역이자 관문으로서 성장·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북한산 국립공원 경계의 사패산, 원도봉산 동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예비군 훈련장과 기무부대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의정부시의 발전과 성장 동력의 맥을 단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13만평 부지의 예비군 훈련장은 시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서울시 노원구, 도봉구 예비군 훈련시설로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시설로 인해 주변지역은 도시·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워 슬럼화 지역으로 전락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노후화가 심화됨으로써 시 이미지 훼손뿐만 아니라 자연경관 및 도시환경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역설했다.

더욱이 훈련장 사격 소음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의 주거불편은 물론 초중고 4개 학교의 교육환경 등을 저해하고 있어 인근 주민과 학교들로부터 집단민원이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7천평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기무부대 역시 주거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계획도로가 단절되었으며 주거지역 형상 또한 부정형으로 조성되어 주변지역 개발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설명이다.

시의원들은 예비군훈련장 및 군부대가 이전할 경우 "대외적으로는 군사적 도시이미지 개선은 물론 호원동 일원 주거환경을 보다 향상 시킬 수 있고 군부대로 인해 단절됐던 남·북간 도로 개설을 통해 지역 간 균형발전 도모와 안정적이고 계획화된 도시개발이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