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이 있고 6·25전쟁일도 있다. 매년 6월이면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국가유공자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며 주인공이나 유족에게 훈공에 대한 보답을 한다.

인천일보도 '인천보훈대상' 시상식을 통해 보훈가족의 노고와 공훈을 기리고 있다. 벌써 29년째다. 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인천시와 인천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제29회 인천보훈대상' 부문별 수상자가 확정됐다.
상이군경 이영실(70·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인천지부), 미망인 임해식(69·전몰군경미망인회 인천지부), 유족 김봉수(76·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유자녀 김정희(71·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장한아내 장옥순(58·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인천지부) 씨 등이 수상자들이다. 또 특별보훈 김종환(85·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강화군지회), 강대섭(70·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인천지부), 정응환(73·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계양구지회), 김홍준(67·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인천지부), 모범단체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인천시지부(지부장 이기호), 일반인 김진욱(17사단 군악대) 중사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대부분 전쟁에 참여해 불운을 겪었으나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다. 전쟁에서 큰 부상을 당했으나 사회재기에 성공하거나 남편이 전사한 뒤 혼자서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내거나 한 분들이다.
여기서 우리는 보훈의 의미를 보다 확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사람들은 당연히 보훈대상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군인과 소방관, 경찰관과 같은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집회를 하던 중 부상을 입은 사람들에게도 보훈의 의미를 적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방법은 다르지만 그들의 마음은 결국 나라를 위해 행동한 것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달라졌고 애국의 방법이 다양해진 것도 보훈의 의미를 확장시켜야 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특히 인천광역시한의사회가 후원을 통해 보훈대상자들에게 '보약진료권'을 지원하기로 해 더 빛이 나게 됐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면 '보훈의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