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비노조 10360명 목소리
"수당 못 받고 10개월 계약 강요"
새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를 국정과제로 내걸면서 인천의 각종 학교비정규직들이 처우개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는 급식실노동자, 초등돌봄전담사, 유치원방과후과정강사, 교육복지사 등 학교현장 노동자가 정규직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19일 설명했다.

학교비정규직들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더욱 강력히 존재감을 드러내며 직종별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급식실 조리실무원은 정원 대비 실제 현원이 미치지 못해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시달린다며 인력을 확충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의 학교전문상담사는 학교폭력 상담 등 고유업무 이외 정규수업까지 맡아 하면서 연장 수당 한 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히려 10개월 쪼개기 계약을 강요 받는가 하면 4대 보험료는 스스로 내야 한다.

스포츠강사와 교육복지사 역시 동일한 노동을 제공하면서 정규직의 60%에 못 미치는 대우에 시달리고 있다.
이 밖에 방과후강사, 돌봄교실전담사, 육성회 직원 등 인천학교비정규직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학교 내 불평등 해소를 위해 투쟁한 인천지부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없애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는 "1800만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의 개혁 행보에 인천시교육청도 따라야한다"며 "묵묵히 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에게 더 이상의 차별은 허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전체 교직원 약 33000명 중 31%인 10360명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