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서 뛰어내려 60대 사망
아내 중상 … 생명 지장 없어
부부 싸움을 하던 60대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19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52분쯤 사우동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남편 A(64)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가 뛰어내린 아파트 10층에서는 아내 B(61)씨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부부 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집 안에 있던 흉기로 2차례 찌르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남편을 피해 이웃집으로 찾아가 "부부 싸움을 하다가 흉기에 찔렸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부를 흉기에 찔린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아내를 흉기로 찌른 직후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숨지고 B씨는 중상을 입어 수술을 앞둔 관계로 정확한 사건 경위는 B씨가 회복한 뒤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