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오는 21일 다시 한 번 승리를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기형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은 오는 21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승리가 절실한 인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제대로 깨어나길 희망한다.

최근 3년 인천의 행보는 '슬로우 스타터'와 '여름 인천', 이 두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이기형 감독이 부임한 첫 해인 올 시즌 인천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을 깨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순위표 맨 아래에 갇혀있는 상황이다. 슬로우 스타터의 징크스는 올해에도 끊지 못했다.

하지만 구단에게는 바로 '여름 인천'이라는 희망이 아직 남아있다.

인천은 매년 6월을 시작으로 여름에 상승세를 일으키며 순위표에 파란을 일으켰었다.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지난해에도 17라운드 상주전을 승리한 후 제주유나이티드마저 격침하는 등 잔류를 향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최근 선수들 간 유기적인 플레이가 향상되었기에 분명 올해도 '여름 인천'의 징크스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구단의 분석이다.

최근 포항의 부진도 인천의 희망을 부풀린다.

포항은 '스틸야드 극장'이라 불리던 홈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포항은 올 시즌 7번의 원정경기에서 단 2승만 기록하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부진한 원정 성적 역시 포항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추격하는 인천과 비교해서 추격을 당하고 있는 포항으로선 심리적인 압박감이 인천보다 클 수 있다.

인천이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양동현을 제대로 봉쇄하고 부진한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